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영부인.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올해도 베르사유궁에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아 ‘미니 다보스 포럼’을 열었다.
21(현지시간)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저녁 파리 근교 베르사유궁에 주요 기업 CEO 150명을 초청해 제2회 ‘프랑스를 선택하세요’(Choose France) 행사를 열고 만찬을 주재했다.
이번 주 개막하는 스위스 다보스포럼을 앞두고 마이크로소프트, 제너럴일렉트릭, P&G, 코카콜라, 우버, 스냅챗 등 세계적인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한 곳에 불러모아 프랑스를 ‘세일즈’ 하기 위한 자리다.
AP통신에 따르면 일부 기업들은 마크롱의 초청을 기회로 이날 프랑스에 대한 투자 의향을 미리 밝혔는데 총 규모가 6억 유로(7,700억원 상당)에 이른다고 엘리제궁은 밝혔다. 중국의 의료기기 기업 마이크로포트는 향후 5년간 프랑스에서 심장 제세동기 등을 개발하는 데 3억5,000만 유로를 투자하기로 했고, IT ‘공룡’ 기업들인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IBM도 인공지능(AI) 개발 센터를 프랑스에 설립하기로 했다.
다만 마크롱 대통령은 두 달 전 유류세 인하 요구로 촉발돼 서민경제 개선대책 전반을 요구하고 있는 ‘노란 조끼’(Gilets Jaunes) 연속집회에 직면해 정치적 위기에 내몰린 상태다. 그러나 대통령과 그의 각료들은 외국기업들을 상대로 ‘노란 조끼’ 시위 국면으로 정치·사회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필요한 경영환경 개선 조치를 중단없이 추진할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행사 시작 전 “‘노란 조끼’의 맥락에 대한 우리의 진단을 제공하고, 경제환경 개선을 위해 18개월간 취해온 조치들을 중점적으로 설명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르 몽드가 전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