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진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시청자 분들이 지적해주신 섭외 관련 부분들은 더 많이 신경쓰고 노력하겠다”며 “출연자분들이 일반인인데,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섭외가 힘든 것은 사실이다. 제보를 많이 주시지만 막상 조사해보면 맞지 않는 장소가 많고, 그 골목의 식당 주인분들에게 허락을 받기 힘들었다”면서 “그래서 인위적인 섭외는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역시 제작진이 감당해야 될 몫이라 생각하고 지난 논란을 반복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회기동 벽화골목’ 편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동네 주민이 제보한 골목이고, 인근 경희대에서도 거리에 숨을 불러일으키는 ‘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골목”이라며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였다. ‘골목식당’ 첫 골목인 ‘이대 꽃길삼거리 편’과 비슷한 경우로, 제작진이 6개월을 지켜봤고 확인 결과, 장사가 잘 안 되는 가게들이 많았고 가게들도 수시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방송 1주년을 맞으면서 앞으로의 프로그램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제작진은 “프로그램을 1년 동안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요식업을 너무 쉽게 시작하고, 그만큼 빠르게 폐업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결국 우리 프로그램은 시청자 중에서도 자영업, 특히 요식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교본 같은 프로그램이 되어야겠다’는 필요성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앞으로의 기획의도가 처음 제작진이 생각했던 부분에서 더 확장될 것이다. 다양한 장사 케이스를 보여주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죽어가는 상권 뿐 아니라 대학가 상권, 청년몰, 시장, 그리고 더 나아가 지방까지 가 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시청자 분들의 많은 사랑에 감사하면서도, 그만큼의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미흡한 부분은 채워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방송되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새로운 11번째 골목 ‘회기동 벽화골목’ 편으로 꾸며진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제작진 일문일답
Q. ‘청파동 하숙골목’ 편은 섭외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
앞으로 더 많이 신경 쓰고 노력하겠다. 최근 시청자 분들이 지적하신 부분들은 적극적으로 프로그램 제작에 반영하겠다. 제작진은 이번 논란을 겪으면서 출연자분들이 일반인인데, 방송에 비춰지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안 좋은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고, 섭외와 편집에 더욱 심혈을 기울일 것을 약속드리겠다. 다만, 여전히 섭외가 힘든 것이 사실이다. <골목식당>이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골목식당’ 홈페이지에 감사하게도 2천여 건의 제보가 들어왔지만, 막상 제작진들이 직접 조사해보면 방송과 맞지 않는 장소인 경우가 많았고, 제보한 사람이 주변 주민인 경우는 제보한 그 골목의 식당 주인분들에게 허락을 받기 힘들었다. 섭외가 되더라도 방송에 노출되는 부분이 부담스러워서 촬영 3일 전에 취소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인위적인 섭외는 더더욱 있을 수 없다. 하지만 이 부분은 제작진이 더 노력하고 감당해야 될 몫이라 생각하고, 지난 논란이 반복하지 않도록 미흡한 점은 채워나가겠다.
Q. 고로케집에 대해서도 설명이 필요하다.
고로케집은 이미 다 촬영이 끝난 상태에서 논란이 됐다. 제작진도 논란이 된 이후에 알게 된 사실이어서 방송 이후, 고로케집 사장님과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시청자 반응에 너무 부담을 느끼셨다. 부득이 짧게라도 편집해 내보냈다.
Q. ‘회기동 벽화골목 편’은 선정이유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다.
‘회기동 벽화골목’은 작년 6월, 동네 주민이 제보한 골목이다. 경희대에서도 거리에 숨을 불어 일으키겠다는 ‘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제작진이 조사한 결과 경희대 대학가 상권은 1980년 회기역이 개통되면서 신흥 대학가 상권으로 주목받았으나,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이다. 즉, 회기동 경희대 상권은 ‘골목식당’ 첫 골목이었던 이대 상권과 비슷한 케이스로 과거 부흥했던 거리가 쇠락하고 있는 것이다. 제작진이 답사를 갔을 때도 대학 앞이라 다른 골목에 비해 지나다니는 사람들은 많았고, 시청자들이 오해할 수도 있다 생각했다. 그래서 6개월을 지켜봤고 확인 결과, 장사가 잘 안 되는 가게들이 많았고, 가게들도 수시로 바뀌었다.
Q.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어느덧 1주년이 지났다. 느낀 점이 있다면?
프로그램을 1년 동안 하면서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요식업을 너무 쉽게 시작하고, 그만큼 빠르게 폐업한다는 것을 알았다. 천 개의 가게가 있으면 천 개의 상황이 있고 사정이 있더라. 나름 골목에서 단골이 꽤 있는 가게나 폐업을 생각하고 있는 가게, 장사에 입문하는 청년가게, 부모님한테 물려받은 경우도 있고, 정년퇴직을 하고 퇴직금으로 가게를 차린 경우도 있었다. 각자 나름의 걱정과 문제를 갖고 있는 걸 보니 결국 우리 프로그램은 시청자 중에서도 자영업, 특히 요식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교본 같은 프로그램이 되어야겠다’는 필요성도 느꼈다.
Q. 프로그램 제작 방향의 변화가 있나?
<골목식당> 제작진은 요식업을 하고 있는 사람은 물론, 요식업을 생각하고 있던 사람들, 더 나아가 요식업을 하고 있는 가족, 친구를 둔 사람들까지 우리 프로그램을 보면서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 얻어가는 것이 있으면 더 바랄 것이 없다. 그래서 앞으로의 기획의도가 처음 제작진이 생각했던 부분에서 더 확장될 것이다. 요식업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서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그리고 폐업위기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들에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창업교본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를 통해 제작진은 더 다양한 장사 케이스를 보여주고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죽어가는 상권 뿐 아니라 대학가 상권, 청년몰, 시장, 그리고 더 나아가 지방까지 갈 예정이다. 요즘 들어 시청자 분들의 많은 사랑에 감사하면서도, 그만큼의 책임감과 부담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도 질책은 겸허히 받아들이고, 미흡한 부분은 채워나가도록 하겠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