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NTV]코센, '유펙스메드' 지분 전량 133억원에 인수

코센(009730)은 4차산업 의료기기 전문 업체인 ‘유펙스메드’의 지분 100%를 133억원에 인수했다고 23일 밝혔다.

유펙스메드는 의료기구 설계·정밀금형·가공기술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로, 중장기적 개발 계획·내생적 핵심 응용 기술을 확보를 위해 일찍이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산학연 공동 개발 연구를 통한 생분해성 복합체 소재 기반 기술의 응용·합성·코팅·약물기술 등 핵심역량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유펙스메드의 ‘One-Step ESD Knife’는 단계별 기구 교체 없이 조기 위암·대장암·식도암 등의 수술에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현재 식약처 인증과 심사평가원의 새로운 급여심의 기준을 통과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기구인 ‘클라리베인’ 역시 한국보건의료원(NBCA)의 신의료기술을 통과해 국내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코센 측은 ”유펙스메드의 기술적 트렌드에 주목하고 있다”며 “현재 유펙스메드의 시판제품들은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에서 사용되고 있고 일본 의료기기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펙스메드는 연구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신약과 개량신약 개발을 위한 인프라도 구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코센 측은 또 “유펙스메드는 해외 전문가들과 협업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기술변화 동향과 기술적 자문 등을 받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개념의 스텐드 제품 개발하고 금속 스텐트에 새로운 코팅 기술을 적용해 제품 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유펙스메드가 다수의 개량신약과 Drug delivery system에 기반한 신약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4차 산업혁명 및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은 세계적으로 뜨겁다. 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통계(KHISS)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2013년 1,450억 달러에서 2017년 3,570억 달러로 급성장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혁신 의료기기에 관한 투자와 더불어 새로운 시스템 및 정책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국회에서 혁신의료기기 지원 및 육성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고, 식약처에서는 별도 심사허가체계를 비롯한 규제 개혁을 준비하고 있다.

코센 관계자는 “4차산업 관련 의료기술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받은 유펙스메드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관련 산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기존 사업과 더불어 신사업이 새로운 캐시 카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센은 이번 유펙스메드 인수를 통해 메디컬디바이스·바이오·신약 등 4차산업 관련 사업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소연기자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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