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스코바는 23일 호주 멜버른의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윌리엄스를 2대1(6대4 4대6 7대5)로 꺾었다. 앞선 경기에서는 지난해 US 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4위·일본)가 엘리나 스비톨리나(7위·우크라이나)를 2대0(6대4 6대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이번 대회 여자 단식 4강은 오사카-플리스코바, 페트라 크비토바(6위·체코)-대니엘 콜린스(35위·미국)의 대결로 압축됐다. 준결승은 25일, 결승전은 오는 27일에 펼쳐진다.
이날 플리스코바는 세트스코어 1대1로 맞선 3세트에서 게임스코어 1대5까지 뒤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후 연달아 6게임을 따내며 승리하는 대반전을 만들어냈다. 윌리엄스는 한 포인트만 따내면 승리를 확정할 수 있는 매치 포인트를 4차례나 잡았으나 한 번도 살리지 못해 고배를 들었다. 윌리엄스는 실책 수에서 37대15로 플리스코바보다 2배 이상을 쏟아낸 끝에 다 잡았던 경기를 놓쳤다. 준결승에서 만나는 오사카와 플리스코바의 상대 전적은 플리스코바가 2승1패로 앞서 있다. 오사카는 아이티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혼혈 선수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