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주한일본무관을 초치해 일본 초계기의 근접 위협비행에 항의한 23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서울 국방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연합뉴스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한미연합훈련을 오는 3~4월 예정대로 실시할지를 이달 말까지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연합훈련과 관련된 부분은 지금 한미 간에 계속해서 검토가 진행되고 있고, 1월 말 정도까지 미국 국방부와 최종 확인을 하고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장관 대행과 제가 최종적으로 전화통화를 해서 확정을 짓든지, 장관끼리 일정이 안 되면 국방정책실장이 미측과 확인해서 방향을 결정해 우리 국민들께 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한미 간에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연습이나 훈련은 어떤 상황이 오든지 우리의 한미 연합방위태세, 우리 군의 대비태세 능력 등이 저하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저는 임관해서 40년 동안 군 생활을 하면서 지속적으로 연습과 훈련을 해왔는데 우리의 무기체계나 작전 운용시스템은 매우 발전되고 좋아졌다”면서 “그런 것을 고려하면서 훈련과 연습을 진행해도 되는 데 전년도와 비교해 늘었네, 줄었네 하는 부분에서 탈피해 실질적인 훈련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미는 3월 초에 약 2주간 일정으로 지휘소연습인 키리졸브(KR)연습을 실시하되, 4월 초의 실기동훈련인 독수리(FE)훈련은 유예 또는 규모 축소, 명칭 변경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리스토퍼 로건 미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오는 3월로 예정된 키리졸브 연습의 진행 방향을 1월 말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전했다.
로건 대변인은 키리졸브 연습과 관련해 한국 당국과 협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