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부산혁신센터에 따르면 이번 사업화 지원을 받은 실증기업 15개사를 분석한 결과 매출 83억 원, 신규고용 63명, 투자유치 7건(총 19억 원), 후속사업 연계 24건(총 16억 원), 국내외 지적재산권 출원 69건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 사업에는 부산지역 ‘IoT 융합 도시기반 서비스’ 분야 창업 7년 이내 기업인 닥터스팹·로하·무스마·산타·샤픈고트·수상에스티·시옷·실러캔스·싸인랩·씨뱅크·아이오티솔루션·에스원바이오·페이오티·피노·한국컴포짓 등이 참여했다.
이들 실증기업 중에서도 입원환자 실시간 소변분석 솔루션 ‘드롭케어’를 개발한 닥터스팹은 지난해 11월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최대 스타트업 행사인 ‘SLUSH 2018’에서 3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SLUSH 100’에 선정되면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특히 클라우드 기반의 영상 제작 솔루션 ‘디디캐스트’를 개발해 부산혁신센터 IoT 리빙랩에 실증을 진행한 산타는 최근 중소벤처기업부가 선정하는 팁스(TIPS) 프로그램(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에 선정돼 최대 9억원의 지원금을 유치했다. 또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직원을 신규 채용하고 매출액이 1억 원 이상 증가하는 등 뚜렷하고도 우수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부산혁신센터는 실증을 위한 시제품고도화 및 시험인증, 위탁연구개발, 국내외 특허 출원, 마케팅 지원, 국내외 시장검증 등에 많게는 4,000만원을 지원해 총 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 2018’(Smart City Expo World Congress 2018)에 실증기업과 함께 부산 스마트시티 리빙랩 전시부스를 구축해 실증기업을 국제 무대에 알릴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부산혁신센터 관계자는 “올해에도 부산지역의 우수 IoT 중소기업을 발굴해 시제품고도화 및 리빙랩 실증을 지원할 것”이라며 “부산리빙랩네트워크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신산업분야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한편 부산혁신센터는 부산시와 함께 지난 2017년 12월 ‘부산리빙랩네트워크(BNoLL·Busan Network of Living Labs)’를 공식 출범하고 국내외 리빙랩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리빙랩’(Living Lab)이란 우리 생활 속의 현장 곳곳을 실험실로 삼아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을 말한다.
‘부산리빙랩네트워크(BNoLL)’는 에너지, 팩토리, 물류, 의료, 교통, 도시재생, 수산, 배리어프리, 시니어웰빙, 오픈데이터 등 10대 분야 리빙랩으로 구성됐다. 분야별로 시민, 민간기업, 연구기관 등이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해 실증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고 창업기업 발굴 및 지원에 힘쓰고 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