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충북 청주시 LG생활건강 청주사업장을 찾아 대표 브랜드인 후의 로션 등을 얼굴에 직접 발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충북 청주의 LG생활건강(051900) 청주사업장을 찾아 한국 뷰티 산업의 수출 다변화와 미래 지향적 발전을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청주를 찾아 국내 대표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인 LG생활건강 ‘후’의 생산 시설을 직접 돌아봤다. 이 총리는 “화장품 단일 브랜드로는 국내 최초로 2조 원을 돌파한 ‘후’를 비롯해 앞서가는 제품을 만든다는 LG생활건강에 왔다”며 “화장품 업계에서 놀라운 성취를 해나가는 것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상생에서도 모범활동을 해줘 동반성장 4년 연속 최우수 기업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화장품 수출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는 해외여행을 자주 다녀 본 사람이라면 금방 느낀다”며 “나 또한 지난해 9월 블라디보스토크를 가서 체감했다. 저 먼 곳의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우리 화장품가게와 우리 기업이 있었다”고 경험을 나눴다.
이어 이 총리는 “2000년 국내 화장품 수출은 1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2억 달러로 급성장했다”며 “20년도 안돼서 60배가 성장한 것은 어느 품목에서도 없을 것”이라고 국내 화장품 업계의 고속 성장을 높이 평가했다.
앞으로 더 과감하게 달려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화장품을 뛰어넘는, 문자 그대로 생활건강이니 많은 분야로 다변화해서 앞서 가길 부탁한다”며 “인공지능(AI) 시대가 오면서 피부관리도 인공지능이 대신해주고 화장품도 개인맞춤형으로 제작돼 개개인의 만족감을 높이는 쪽으로 산업이 무한하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정부도 화장품산업을 비롯해 바이오산업의 가능성 높게 본다”며 “의욕적으로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출 효자 역할을 해줄 것도 부탁했다. 이 총리는 “중국 중심으로 되어있는 수출을 동남아와 러시아, 유럽으로 많이 다변화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김홍기 LG생활건강 부사장은 “지난 해에는 화장품 매출만 4조 원이 넘었고, 전체 연 매출은 7조원에 달했다”며 “이 같은 성과는 정부와 충북도를 비롯한 지자체 차원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사장은 “더 좋은 제품을 개발하고 더 많은 제품 이익을 얻은 것을 토대로 투자와 일자리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리는 이시종 충북도지사 등이 동행한 가운데 한반도 엑스축 연결사업도 언급했다. 이 총리는 “청주공항에서 제천까지 철로가 비워져 있는데 그것을 고속화하는 사업을 이번 균형발전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으로 해서 조기 추진하는 쪽으로 최종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안에 좋은 소식을 충북도민에게 전해 주겠다”고 말했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