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 방위상이 지난 13일 지바현 후나바시 소재 육상자위대 나라시노 훈련장에서 연설하는 모습/연합뉴스
일본 방위상이 자국 초계기의 위협 비행에 대한 한국 군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초계기가 배치된 자위대 기지를 방문해 감시활동을 계속하라고 지시했다.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방위상은 25일 가나가와(神奈川)현 아쓰기(厚木)기지를 찾아 계속해서 주변 해역의 경계 감시 활동을 착실하게 실시하라고 지시했다고 NHK와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와야 방위상은 대원들에게 “한국 측에 레이더 조사(照射·비춤)는 예측 못 한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극히 위험한 행위라고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철저히 할 것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수백발의 탄도미사일을 실전 배치했고, 중국은 군사력을 급속히 강화하고 있다”며 “경계 감시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은 안전보장상 극히 중요한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전보장 환경이 엄중한 가운데 우리의 영토와 영해, 영공을 지켜내기 위해 광대한 해역의 경계 감시에 전력을 다해달라”고 덧붙였다.
한국군은 지난 23일 일본 초계기가 남해 이어도 근해에서 우리 해군 함정(대조영함)을 식별하고도 거리 약 540m, 고도 약 60~70m로 근접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발표하며 일본 측에 항의했다. 이에 대해 일본 측은 반박 증거를 내놓지 않으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이와야 방위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들에게는 전날 한국 국방부가 초계기의 당시 위협비행 장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기록상 자위대기는 경계 감시활동을 적절하게 수행했다. 한국 측은 이를 이해하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