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은 아람코와 최대 1조8,0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에 관한 투자계약서를 체결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지분 19.9%를 인수한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2대 주주가 된다.
아람코는 현재 에쓰오일의 지분 6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20% 이상 인수하면 현대오일뱅크를 에쓰오일의 계열사로 편입해야 해 19.9%까지만 인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후 현대중공업지주의 지분율은 71%로 조정된다.
아람코는 현대오일뱅크의 시가총액을 10조원으로 산정해 주당 가치를 3만6,000원 수준에 인수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계약으로 조달한 자금을 신사업투자와 재무구조 개선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진행 중이었던 현대오일뱅크의 기업공개(IPO)는 무기한 연기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상장은 이번 주식 처분 절차 종료 이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윤희기자 choy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