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영업익 첫 1조...주가 7% 급등

지난해 매출 5년만에 8조 돌파

산업의 쌀로 불리는 ‘MLCC’ /사진제공=삼성전기
삼성전기(009150)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못 미쳤다. 지난해 3·4분기까지 삼성전기의 실적을 견인했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중국의 스마트폰 수요 급감과 아이폰 출하량 둔화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위축으로 부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공지능(AI)·전장 등에서 MLCC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향후 성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4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2,5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36%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대비로는 실적이 개선됐지만 애초 시장 전망치인 3,221억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 분기(4,050억원)에 비해서도 38% 줄었다. 매출액은 1조9,9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지만 전 분기에 비해서는 16%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4·4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IT용 MLCC 및 카메라모듈,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등 주요 제품의 수요가 줄어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1조18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33% 증가했다.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또 매출액은 8조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3년 이후 5년 만에 8조원을 넘겼다. 주가도 이날 7.08% 급등한 11만3,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5G, AI, 자율주행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산업 분야에서 거래선을 확보하고 공급 능력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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