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셧다운으로 미룬 국정연설 내달 5일에

펠로시 하원의장 요청에 수락
북미 2차회담 앞두고 메시지 관심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해 국정연설 일정이 다음달 5일로 정해졌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당초 예정일보다 일주일 늦춘 오는 2월5일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오늘 대화를 통해 우리는 (국정연설 날짜를) 2월5일로 동의했다”며 “이날 하원회의장에서 국정연설을 해달라”고 초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을 수락하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는 말해야 할 훌륭한 이야기가 있고 성취해야 할 훌륭한 목표가 있다”고 답했다. 양측의 합의로 상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의회에 초청해 국정연설을 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공식 절차를 밟게 된다.

미 대통령은 연초 하원회의장에서 상하원 합동연설 형식으로 국정연설을 하는 것이 관례로 올해 국정연설은 당초 29일로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이 셧다운 여파에 다른 ‘경비 공백’을 이유로 셧다운 종료 전까지 연설을 거부하겠다고 나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여론 악화를 우려해 한발 물러난 바 있다.

국정연설이 연기된 것은 지난 1986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우주왕복선 챌린저호 폭발사고로 국정연설을 연기한 후 33년 만이며 의장의 거부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