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의약품 ‘임랄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매출 1위 의약품 ‘휴미라’를 겨냥해 출시한 ‘임랄디’가 판매 3개월 만에 유럽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앞서 선보인 ‘베네팔리’는 출시 3년여 만에 누적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29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은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3종(베네팔리·플릭사비·임랄디)의 럽 매출이 전년보다 44% 늘어난 5억4,510만달러(약 6,002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의약품 전량을 유럽에 판매하는 유통사다.
베네팔리는 4억8,52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베네팔리는 화이자가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의 세계 첫 바이오시밀러다. 2016년 2월 유럽 출시 이후 누적 매출 9억5,66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첫 1조원을 돌파했다. 유럽 전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독일에서 엔브렐의 시장점유율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플릭사비도 매출액 4,320만달러를 기록했다. 베네팔리의 실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해 대비 380% 매출이 늘어나는 등 경쟁력을 입증했다. 현재 유럽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셀트리온 ‘램시마’가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임랄디는 매출액 1,670만달러를 기록하며 유럽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경쟁 바이오시밀러 3종을 제치고 거둔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애브비가 개발한 휴미라는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매출액 1위를 달리는 제품으로 매년 20조원어치가 팔린다. 지난해 삼성을 비롯해 암젠, 산도스, 마일런 3개사가 동시에 유럽에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3종이 고르게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에 우수한 품질의 바이오의약품을 공급하는 한편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