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페루·에콰도르 공공기관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수주로 페루에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를 2년 동안 독점 공급하고 에콰도르에는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를 판매한다. 램시마의 오리지널 의약품은 존슨앤드존슨의 ‘레미케이드’고 트룩시마는 로슈가 개발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다. 두 제품 모두 셀트리온(068270)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의 국가 바이오의약품 입찰전에 참여해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에 에콰도르까지 진출하면서 중남미 3개국을 거점 국가로 확보했다. 트룩시마는 현재 중남미 7개국에서 판매허가를 획득했고 올해는 브라질, 칠레, 페루 등에도 승인이 예상된다.
중남미 지역의 지난해 바이오제약 시장은 74억5,000만달러(약 8조3,000억원)로 연평균 8%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중남미 바이오의약품 시장 공략을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페루와 아르헨티나에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신규 법인까지 설립하면 셀트리온의 중남미 법인은 모두 6곳으로 늘어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에서는 의약품 무상 공급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건강보험 재정을 절감할 수 있는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올해도 추가로 현지 법인을 설립해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마케팅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