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종로·홍대·이태원’ 일대가 서울에서 밤늦게 택시를 잡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나타났다./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 교통 현황 분석 보고서’ 캡처본
“오밤중에 집 갈래도 택시가 없네...콜택시는 주변 지역 배차 없다는 메시지만?”
‘강남역·종로·홍대·이태원’ 일대가 서울에서 밤늦게 택시를 잡기 가장 어려운 곳으로 나타났다. 이곳에선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려 해도 택시를 못 잡는 경우가 많다. 이에 새로운 심야 교통수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울디지털재단과 카카오모빌리티는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0월 1년간 평일 자정에서 오전 3시 카카오T 택시 호출 및 운행 데이터를 조사해 ‘시민 이동성 증진을 위한 심야 교통 현황 분석’이란 보고서로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남역에서는 자정 즈음 택시에 대한 초과 수요(카카오T 택시 호출량을 택시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는 상황)가 극심하게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택시 승객이 많은 종로에서는 자정부터 오전 1시 20분까지 초과 수요가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시설은 적지만 유흥점포가 밀집한 홍대는 오전 1시 20분에서 30분 사이에 택시 초과 수요가 최대치였다. 마지막으로 유흥지역 중 하나인 이태원은 오전 2시에서 2시 20분까지가 ‘피크’ 시간대였다.
특히 이 시간대는 강남역→논현·역삼, 종로→이태원, 홍대→신촌, 이태원→한강로동·남영동 등 택시를 이용한 근거리 이동도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현재 운영 중인 평균 70㎞ 내외 노선의 심야버스 외에도 3∼4㎞ 노선의 단거리 버스·구간 셔틀을 도입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또한 택시나 심야버스 외에도 콜 버스, 승차공유(카풀)와 같은 ‘수요 응답형 일반 교통수단’ 도입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시민들이 꼽은 심야 교통 최대 이슈는 ‘택시 승차거부’(22.5%), 대중교통 막차 시간 연장(18.2%), 여성 등 안전한 이동권 확보(16.8%) 등이 있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