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4분기 매출액은 13.6% 증가한 6,703억원, 영업이익은 127% 급증한 345억원을 기록했다. IBK투자증권은 현대건설기계의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3조5,000억원, 2,31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5%, 10.8% 증가한 수준이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중국의 연착륙 여부가 실적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며 “1월 분위기는 전년 동월과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고 하반기에는 중국 배기가스 규제 강화를 앞두고 선수요도 예상돼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인도시장에서는 연간 6,000대에서 1만대로 늘어난 증설 효과로 양호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또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263억원)를 31% 웃돌았다”면서 “연결법인 추가 및 중국, 인도, 북미 등 시장 수요 호조로 매출액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해외법인 인수구매가격조정(PPA) 평가 비용, 재료비 상승 등의 영향이 완화되고 믹스 개선과 중국, 인도 등 연결법인의 추가 효과가 크게 작용하면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지배순이익도 영업이익 개선과 외화자산 평가차익 등으로 흑자전환했다. 또한 중국법인 지분 추가 매입 예정으로 지배순이익에 추가적인 반영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지주회사(현대건설기계 60%, 현대중공업 40%)와 장쑤법인(현대건설기계 60%, 중국측 40%)의 지분매입을 고려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중국지주회사의 경우 우선 20% 지분 매입을 고려 중인데 3,000억~4,000억원 가치 산정 시 600억~8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장쑤법인은 중국측의 요구조건을 파악하고 있는 중으로 지분 매입시 지배순이익의 추가적인 반영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