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오른쪽) 경기도지사가 28일 도청에서 경기도 실·국장과 사업소장, 공공기관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9 경기도 업무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경남지사의 1심 실형 선고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는 어떤 질문에도 대답하지 않고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 토론회’ 참석을 위해 국회 의원회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토론회에 앞서 전날 김 지사의 판결과 관련해 견해를 묻는 취재진들에게 이 지사는 “경제만큼 중요한 게 없다. 국민의 삶이 어려운 때이기 때문에 우리 지역과 지방, 골목이 어떻게 살아날지 고민하는 지역화폐 문제에 더 많이 관심을 가져달라”며 답변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토론회 참석 이후에도 그는 김 지사와 관련한 질문에 답하지 않고 “언론인들께서도 가급적이면 경제 문제, 서민 삶의 문제에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토론회 환영사에서 “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자본이나 기술, 배움, 인구가 부족해서가 아니다”라며 “가장 큰 이유는 우리가 가진 자원과 기회가 한쪽에 쌓여 창고에서 잠자고 있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골목과 지역에 정부 지출이 소비 형태로 순환되도록 하는 것이 지역화폐가 가진 과제”라며 “우리 경제가 소수의 특권 경제가 아니라 다수가 함께 잘 사는 공동체 경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경제, 합리적인 경제가 되길 바란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변문우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