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북부 기록적 한파에 GM공장도 셧다운

미국 중북부 지역에 사상 유례 없는 한파가 닥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일리노이주 시카고 중심지에 있는 트럼프호텔 앞의 시카고강이 얼어붙어 있다./시카고=신화통신연합

미국 중북부를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로 제너럴모터스(GM) 공장 가동이 일시 중단되는 등 미국 완성차 업계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GM이 미시간 천연가스·전기 공급업체인 컨슈머스에너지로부터 공급관리를 위해 공장 가동을 멈춰달라는 요청을 받고 미시간주 소재 11개 공장과 기술센터 한 곳의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GM에 따르면 우선 30일 저녁과 31일 오전 공장 가동을 멈췄다. 이후 근로자들을 공장에 복귀시킬지에 대해서는 검토를 벌이고 있다. 기술센터 직원들도 31일 자택에 머물도록 조치했다. GM에 앞서 피아트크라이슬러도 일부 교대조 작업을 취소했고 추가 작업취소가 필요한지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포드 또한 공정 중단 대신 관련업체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 4개 공장의 난방을 줄이거나 도장 공정을 중단하는 등 에너지 절감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파로 천연가스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컨슈머스에너지의 모기업인 CMS에너지의 퍼트리샤 파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페이스북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피아트크라이슬러와 포드·GM 등 대기업들이 다음달 1일까지 생산 스케줄을 변경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북극의 찬 기류인 ‘폴라보텍스’가 내려오면서 위스콘신과 일리노이·미시간 등 중북부 지역에 역사적인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전력공급과 항공기 및 열차 운행이 중단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현재까지 이번 한파로 최소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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