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으로 전년 대비 10.2% 감소한 59조2,650억원, 영업이익은 28.7% 감소한 10조8,006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 7조7,700억원, 디스플레이 9,800억원, IM(모바일) 1조5,100억원, CE(소비자가전) 6,800억원을 기록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수석연구위원은 “4분기 D램과 낸드의 비트그로스는 각각 17.9%, 8.2% 감소하며 경쟁사 대비 출하량이 극히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또 “‘갤럭시S10’ 출시로 기존 시장 수요가 견조하고 1분기 D램 고정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기존 보유 재고가 크게 소진될 것”이라고도 예상했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추정치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54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6.5% 감소한 9조원을 제시했다. 노 연구위원은 “‘갤럭시S10’은 모바일 D램과 UFS 최고 사양 탑재 용량이 각각 12GB, 1TB로 예상된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실적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이 급락하면서 메모리용량 확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판가 인상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은 스마트폰 수요 침체기에 교체 수요를 자극할 수 있는 주요 전략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2분기부터 인텔의 신규 서버 CPU인 캐스케이드(Cascade)가 클라우드 사업자의 데이터센터 투자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5G 실시에 따른 통신사업자들의 엣지컴퓨팅 수요도 나타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산업 수요의 중심이 소비자 제품에서 인프라 투자 제품으로 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권용민기자 minizz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