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상>이 3월 개봉을 확정 지으며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베를린영화제 스틸 6종을 공개했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2014년 장편 데뷔작 <한공주>에서 보여준 섬세하고 집요한 연출로 마라케시국제영화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청룡영화상 등 국내외 영화계를 휩쓸며 단박에 가장 주목받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 이수진 감독,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에게 극찬을 받은 그가 차기작 <우상>으로 돌아온다. 한석규, 설경구의 첫 만남, <한공주> 이후 천우희와 이수진 감독의 재회 등 제작 소식만으로도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영화 <우상>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되며 개봉 전에 해외에서 먼저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3월 개봉을 확정 지으며 공개된 6종 스틸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벼랑 끝에 선 도의원 ‘구명회’와 아들을 잃고 비통함에 빠져 사고의 비밀을 밝히려 애쓰는 아버지 ‘유중식’이 서로에게 갑작스레 닥친 거대한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상반되게 보여주며 시선을 잡아 끈다. 거기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인 ‘최련화’까지 미스터리한 모습으로 등장해 예상치 못하게 얽히게 된 세 사람이 맞이한 사건의 전초를 암시한다. 천의 얼굴 한석규는 정치 인생 최고의 위기를 맞이한 ‘구명회’의 감정 변화를 밀도 있게 담아냈고, 설경구는 아들을 잃은 부성애를 온몸으로 표현하며 연기 장인의 면모를 드러냈다. 천우희는 충격적인 진실과 함께 자취를 감춘 ‘최련화’로 분해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압도적 분위기의 베를린영화제 스틸 6종 공개를 통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시키며 3월 최고 관심작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영화 <우상>은 오는 3월 개봉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