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주요 거래선과 디자인 전문 미디어, 키친 디자이너 등이 지난 1월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데이코 키친 시어터’에서 열린 쇼룸 오프닝 행사에 참가해 데이코 빌트인 주방가전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6년 데이코를 인수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주방가전 브랜드 데이코를 인수한 뒤 처음으로 현지에 빌트인 쇼룸 ‘데이코 키친 시어터’를 오픈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시카고·어바인, 서울에도 올해 안에 쇼룸을 오픈해 빌트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A&D빌딩에 ‘데이코 키친 시어터’를 오픈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쇼룸은 약 360㎡ 규모로 꾸려져 소비자와 거래선이 빌트인 주방가전의 기술과 디자인 혁신성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30~31일 양일간 열린 오프닝 행사에는 미국 동부 지역 주요 거래선과 디자인 전문 미디어, 키친 디자이너 등 업계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부동산업자와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미국 빌트인 시장 특성상 이들이 눈으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빌트인 쇼룸은 필수적인 영업 공간이다. 데이코는 대표 라인업인 ‘모더니스트 컬렉션’과 ‘헤리티지 컬렉션’을 풀 패키지로 설치해 고객이 데이코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데이코 소속 셰프는 15석 규모 전용 공간에서 연중 요리 시연과 쿠킹클래스 등을 통해 제품 이해도를 높여준다.
별도로 마련한 ‘디자인 스튜디오’에서는 고객과 디자이너가 디지털 디바이스를 활용해 나만을 위한 최적의 주방을 선택해볼 수 있다. 인터랙티브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양한 샘플에 접속, 디지털 차트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조합해 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미슐랭 스타 셰프 다니엘 블뤼가 참여한 브랜드 영상도 여기서 상영된다.
데이코는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또한 강화하고 있다. 데이코는 지난 11월 미국 주방·욕실 협회 대표 디자이너인 패트리샤 데이비스 브라운 등 전문 디자이너 6명으로 구성된 ‘데이코 디자인 자문위원회’를 만들었다. 이번 행사에는 주방 전문 디자이너 100여명을 초청해 디자인 공모전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데이코는 올해 안에 시카고와 캘리포니아 어바인에도 쇼룸을 오픈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간다. 올 봄에는 한국에도 프리미엄 쇼룸을 선보여 국내 시장 또한 공략한다. 랜디 워너 데이코 사장은 “뉴욕에서 최초 오픈한 ‘데이코 키친 시어터’는 데이코의 50년 전통 노하우가 집약된 혁신 제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디자인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