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새책 200자 읽기] 퇴근길 글쓰기 수업 外


글쓰기가 두렵다고요?

■퇴근길 글쓰기 수업(배학수 지음, 메이트북스 펴냄)=철학자인 저자가 글쓰기에 관심은 있는데 제대로 된 왕도를 몰라 헤매는 이들을 위해 펴낸 지침서다. 글쓰기의 이론만 제대로 배운다면 글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다. 글쓰기의 기초인 좋은 문장과 좋은 문단을 만드는 방법부터 창조적이면서도 스토리텔링의 묘미가 살아 있는 수필을 쓰는 노하우까지 친절한 과외 선생님처럼 일러준다. 1만6,000원


나에서 우리로 뻗어가는 ‘고통 탐사기’

■공감 연습(레슬리 제이미슨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지난해 출간된 ‘리커버링’으로 큰 주목을 받은 저자가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쓴 에세이다. 자신의 고통에서 이야기를 시작하지만 사회 변두리로 밀려난 소수자들의 아픔으로 시선을 확장하면서 공감대를 넓혀간다. 미국 출판계에서는 벌써 “수전 손택을 잇는 에세이스트”라는 평가가 나온다. 1만5,000원



구글 개발자가 들려주는 수학 이야기

■수학의 아름다움(우쥔 지음, 세종서적 펴냄)=자연어 처리·정보 검색 전문가가 쓴 책으로 구글차이나 공식 블로그인 헤이반바오에 연재한 시리즈를 엮었다. 구글 창업 초기에 개발자로 일했던 저자의 경험이 담긴 이 책은 중요한 수학 이론의 기원과 발전 과정, 정보통신과 연계한 수학의 발전사를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서술했다. 1만8,000원


영화 속 뉴욕 거리로 안내해드립니다

■뉴욕 영화 가이드북(박용민 지음, 헤어북스 펴냄)=미국·중동·동남아·아프리카·일본 등지에서 근무한 외교관이자 영화 애호가인 저자가 뉴욕에 관한 영화 434편을 볼거리·교통·호텔·식당·쇼핑 등의 테마로 나눠 소개한다. 자유의 여신상,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미드타운 등 저자의 안내를 따라 뉴욕의 이곳저곳을 거닐면 추억 속 영화 장면들이 생생히 떠오른다. 2만4,800원


가상공간서 펼쳐지는 야만적인 삶

■태고의 시간들(올가 토카르축 지음, 은행나무 펴냄)=폴란드 작가 올가 토카르축의 세 번째 장편소설로 허구와 현실이 절묘하게 중첩되는 가상의 공간 ‘태고’에서 야만적 삶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1·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 냉전 체제가 부른 갈등까지 20세기 폴란드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이 마을 주민의 신화적 삶과 어우러진다. 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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