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화석유가스(LPG) 유통사 E1(017940)이 반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PG 수입·유통 기업 E1은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결정했다. 3년과 5년 만기로 나눠 각각 1,000억원, 500억원 규모로 조달을 진행한다. E1은 시장 수요가 좋으면 증액도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차환에 쓸 전망이다.
E1는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공모채 발행 미매각을 경험했지만 지난해 9월 1,000억원 회사채 발행에 3,700억원 가량의 수요를 기록하며 반전에 성공했다.
E1의 신용등급은 A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지난해 6월 한 단계 하락했다. E1의 재무구조는 양호하지만 자회사 LS네트웍스의 재무구조 저하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에 등급이 강등된 것이다. LS네트웍스도 2014년 말 A+였던 신용등급이 현재 BBB+로 내려온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현재도 지속 되고 있다. LS네트웍스의 지난해 연간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39% 오른 4,455억원, 3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1% 감소한 162억원을 올렸다.
E1의 이익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E1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 줄어든 1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5% 상승한 4조6,298억원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LPG 국제 LPG 가격이 상승했지만 국내 판매가는 상대적으로 소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국제 LPG 가격이 하락세를 타고 있어 재고평가손실 등이 우려되고 있다는 평가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