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게임업계 대형 인수합병전에 요동치는 주가

연초부터 조선·게임업계 대형 인수합병전이 시작되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요동치고 있다. 인수합병이 성사된 후 장기적으로는 시너지가 기대되지만 비용 부담에 따른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설 연휴 이후 본격화될 인수합병의 방향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엇갈릴 전망이다.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원은 “카카오는 최근 게임 실적이 부진했고 넷마블 역시 자체 IP가 부족하기 때문에 인수에 성공하면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문제는 비용인데 일본의 의무공개매수 제도 때문에 인수 비용이 예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의무공개매수 제도는 상장 기업의 30% 이상 지분을 매입해 최대주주에 오를 경우 기존 대주주 외 나머지 소수 주주들에도 동일한 매각 기회를 줘야 한다는 내용이다. 관건은 일본 금융당국이 국내 넥슨 지주회사인 NXC 인수와 일본 넥슨 지분 인수를 별개로 판단할 지, 아니면 실질 매각 대상을 일본 넥슨으로 판단해 의무공개매수 제도를 적용할 지다. 의무공개매수 제도가 적용되면 인수자 측이 인수해야 할 지분이 늘어나 비용 증가로 이어지게 된다.

한편 넥슨 매각주관사인 도이치증권은 이달 21일을 예비입찰일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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