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로또 아파트'는 어디?…개포주공4·북위례 대기

서초 무지개 등 강남권 알짜 단지
'미니 신도시' 둔춘주공도 하반기 분양
3월 청약 재개 북위례도 관심

개포주공 4단지 조감도


올해 부동산 전문가들이 꼽은 유망 투자 대상은 신규 분양 시장이다. 유망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는 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 외에 정부의 분양가격 통제로 시세보다 싸게 공급된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에는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 분양한 ‘래미안리더스원’은 강력한 대출 규제에도 최고 수백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으며 최근 공급된 위례신도시의 위례포레자이의 경우 6만 여명이 몰리기도 했다.

올해도 수도권에서는 서울 강남권을 비롯한 요지에서 공급되는 알짜 아파트들이 줄줄이 공급대기중이어서 청약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 4단지(개포그랑자이)와 역삼개나리 4차(아이파크), 삼성 상아 2차(상아 2차 래미안) 등 3개 단지가, 서초구에서는 서초무지개를 재건축한 서초그랑자이, 방배경남 아파트 재건축 등의 일반공급이 이뤄진다.

대단지로는 개포주공 4단지가 꼽힌다. 총 3,343가구 중 238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4,500만~5,000만원선이다. 인근에서 이달 입주하는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의 최근 실거래 가격이 3.3㎡당 6,000만원 선임을 감안하면 일반 분양을 받을 경우 전용 84㎡기준 3억원대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 인근에 위치한 서초 무지개 아파트도 올해 분양된다. 총 1,446가구 중 169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 교통, 교육, 상업 인프라 등 입지여건이 뛰어난 직주 근접 단지여서 경쟁률이 치솟을 전망이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4,500만~5,000만원선으로 역시 인근 시세에 비해 저렴하게 분양된다.


강동구에서는 메머드급 단지인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이 하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총 1만2,032가구이며 이중 일반분양은 5,056가구로 예정돼 있다. 미니 신도시급 단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만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분양가 9억이 넘는 단지가 많아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자금 마련에 대한 치밀한 계획을 세운 후에 청약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수도권에서는 위례 신도시와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 위례신도시에서는 상반기에만 총 6개 단지 4,300여 가구가 분양 채비를 하고 있다. 가장 먼저 분양일정을 잡고 있는 단지는 보성이 시행하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하는 북위례 힐스테이트이다. 총 1,078가구 규모로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3월 초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흥건설은 A3-10블록에서 전용 101~210㎡ 475가구를 3월 말께 분양한다는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101㎡가 381가구로 가장 많고 210㎡도 8가구가 배정돼 있다. 비슷한 시기에 우미건설과 계룡건설도 각각 875가구와 49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2개의 택지를 확보한 호반은 4~5월에 동시 분양을 검토 중이다.

과천 재건축 단지 시세보다 3.3㎡당 500만원 넘게 저렴할 것으로 보이는 과천지식정보타운도 드디어 올해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과천주공 6단지도 2,099가구 중 79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이외에 광명 재건축·재개발 단지의 일반 분양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이 광명 철산주공7단지를 허물고 1,310가구 새로 지으면서 697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윤지해 부동산 114 연구원은 “기존 아파트 거래 시장은 추가 가격 하락 기대감에 얼어 붙어 있지만 실제로 시세 조정은 크게 일어나지 않고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신규 아파트 분양을 적극적으로 공략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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