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제조비용 10년 만에 반토막...간편결제 일상화 덕분

2008년 2,243억원에서 지난해 1,104억원으로
현금 이외 결제금액 81조로 전년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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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찍어내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10년 만에 반토막이 났다. 신용·체크카드에 이어 간편결제 서비스가 일상화되면서 화폐 사용이 급감한 여파로 보인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지폐와 동전 등 화폐 제조비용은 1,104억원으로 집계됐다. 2008년 2,243억원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현재 유통되는 5천원권, 1만원권, 5만원권 등의 신권이 나온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화폐 발행추이를 보면 5만원권 발행액은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3년간 두자릿수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4년 만에 줄어든 것이다.


1만원권 발행액은 20.4% 감소했다. 5만원권이 나온 2009년(-18%)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동전 제조도 줄어 500원짜리는 -20.2%, 100원짜리는 -8.5%를 기록했다.

다만 0원과 10원짜리는 각각 36.6%와 26.6% 증가했다. 2년 연속 20∼30% 감소한 뒤 반등으로 보인다.

현금 이외의 카드와 계좌이체 등 지급수단 결제금액은 올해 상반기 하루 평균 81조4,000억원으로 전년보다 7% 늘었다. 신용·체크·선불카드 등은 4.4%, 모바일뱅킹 등 계좌이체는 9.8% 늘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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