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뜨청' 윤균상♥김유정 재회, 마침내 로맨스 꽃길 걷다

/사진=JTBC

올겨울 유쾌한 설렘과 따뜻한 공감을 선사한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해피엔딩을 장식했다.

JTBC 월화드라마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연출 노종찬, 극본 한희정, 제작 드라마하우스, 오형제)가 4일 최종회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년 만에 재회한 장선결(윤균상 분)과 길오솔(김유정 분)은 서로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과 깊어진 사랑을 확인했다. 지난날의 아픔과 상처를 잊고 마침내 새로운 시작을 약속한 두 사람의 아름다운 입맞춤은 ‘솔결로맨스’ 앞에 펼쳐질 꽃길을 암시하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의 설렘 온도를 뜨겁게 달궜다.

이날 방송에서 선결은 오솔에게 마지막 인사도 제대로 건네지 못한 채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군(송재림 분)을 통해 소식을 듣고도 망설이던 오솔은 차회장(안석환 분)의 뒤늦은 사과에 무언가 결심한 듯 공항으로 향했지만, 두 사람은 또 한 번 엇갈린 타이밍 속 긴 이별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2년이란 시간이 흘러 두 사람은 운명처럼 재회했다. 과거의 모습은 오간 데 없이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난 선결은 오솔에게 받은 ‘5등’ 뽑기 종이를 되돌려주며 “아직 유효하다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말로 용기 냈지만, 오솔은 이미 끝난 인연이라며 매정하게 돌아섰다. 하지만 선결은 오솔의 마음이 다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딸의 마음 모를 리 없는 공태(김원해 분)는 AG그룹과 얽힌 질긴 악연과 아픈 과거를 잊고 용서하기로 결심했다. 오솔은 그제야 자신의 진심을 전할 수 있게 되었다. “다시 시작해요, 우리. 처음부터 한 번 더”라는 애틋한 고백과 함께 선결에게 입을 맞춘 오솔, 이로써 ‘솔결로맨스’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맞았다.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달라도 너무 다른 두 남녀 장선결, 길오솔의 좌충우돌 첫 만남을 시작으로 시종일관 눈을 뗄 수 없는 유쾌한 에피소드를 그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좀처럼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았던 두 사람이 어느새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깨닫고 변화해가는 모습은 색다른 설렘을 선사했다. 여기에 길오솔이라는 캐릭터를 앞세운 ‘공감’ 포인트로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와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특히 열정 만렙 취준생 오솔의 고군분투부터 각박한 현실 속 자신의 처지를 담담하게 이야기하는 대사와 내레이션은 이 시대 청춘들을 대변함과 동시에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퍼펙트 라인업을 증명해낸 배우들의 활약도 기대 이상이었다. 먼저 원작 캐릭터와 가장 많이 닮아있지만, 자신만의 색을 덧입혀 또 다른 매력의 장선결을 탄생시킨 윤균상은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연기는 물론 설렘을 자극하는 로맨스 연기도 완벽하게 소화하며 ‘新로코킹’의 저력을 입증했다. 함께 호흡을 맞춘 김유정 역시 길오솔 그 자체였다. 역대급 ‘만찢녀’ 비주얼은 물론 웃음과 설렘, 눈물 연기까지 몰입도 높이는 열연으로 매회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또한, 원작에 없는 새로운 캐릭터 최군으로 분한 송재림은 회를 거듭하며 반전 정체를 공개해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였다. 여기에 유선, 안석환, 김원해, 김혜은, 손병호 등 명품 배우들의 내공 있는 연기력과 청춘의 에너지로 극에 활력을 더한 민도희, 김민규, 학진, 차인하, 이도현 등 신예들의 매력은 극을 빈틈없이 채워갔다.

무엇보다 마지막까지 뜨거운 사랑을 받은 ‘솔결커플’ 윤균상, 김유정의 꿀케미도 빼놓을 수 없다. ‘믿보배’ 커플다운 반박 불가 로코 시너지를 발휘하며 웃음과 설렘을 선사한 두 사람. 회를 거듭하며 더욱 강력한 케미력을 자랑한 ‘솔결커플’의 존재야말로 올겨울 시청자들이 일단 뜨겁게 ‘심쿵’했던 이유이자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가 선사한 유쾌하고 따뜻한 설렘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것이다. (끝)

/정진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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