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장벽 예산 겨냥해 '인간 장벽' 거론

국경 장벽 건설 필요성 이슈화에 '올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국정연설을 앞두고 멕시코와의 국경에 급기야 ‘인간장벽’(a Human Wall)을 쌓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남쪽 국경을 넘는 걸 바라고 멕시코를 통해 올라오고 있다”면서 “우리는 추가로 군대를 보냈다. 필요하다면 인간장벽을 쌓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는 이어 “진짜 장벽이 있다면 그건 일어나지 않는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한 달 넘는 연방정부 셧다운을 감행했지만 별 소득이 없자 연일 장벽 건설 필요성에 대한 여론을 환기시키려 애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을 세우기 위해 ‘인간 장벽’ 발언을 한 것은 이날 오후 9시로 예정된 국정연설을 12시간 정도 앞두고 나온 것이다.

앞서 미 국방부는 멕시코 국경에 3,750명의 군인을 추가로 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병력 배치로 멕시코 국경 보안 업무에 투입된 미군 병력은 4,350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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