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관련주에 이어 건설·건자재주가 정부 정책 수혜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정부가 자동차 부품 산업 활력 제고 방안을 공개한 데 이어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에서 수소 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수소차가 증시의 주요 테마로 떠올랐다. 지난해 남북경협, 3기 신도시 개발 등의 호재를 만난 건설·건자재 종목들은 최근 20조원 규모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라는 새로운 호재가 추가됐다. 후속 정책 집행과 기업 경쟁력, 실적 등이 주가 상승세 지속 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가 1월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현대모비스(012330)와 현대차(005380)였다. 기관 순매수 규모는 현대모비스 2,052억원, 현대차 1,739억원이다. 현대모비스는 한 달 동안 18.42%, 현대차는 9.28% 올랐다. 수소차 핵심 부품 생산업체인 뉴로스(126870)(45.04%)와 유니크(011320)(54.89%) 등도 급등했다.
건설·건자재 업종에서는 현대건설(000720) 13.92%, 두산건설(011160)이 34.98% 올랐고 보광산업(225530) 58.19%, 한일현대시멘트(006390)가 23.61%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가 건설·건자재 분야의 실질적 수혜로 이어지려면 해당 사업의 속도, 예산 편성 등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001200) 연구원은 “예타 면제 이후에도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의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의 예산 편성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면서 “다만 SOC 사업 추진이 신규주택 분양 감소 및 경기침체 영향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건설업종에 미칠 영향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