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렌탈케어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현대렌탈케어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대백화점(069960)그룹의 토털 홈케어기업 현대렌탈케어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신규 계정도 지난해 1월보다 40% 늘어난 1만1,000개를 기록했다.
우선 공기청정기의 신규 가입 계정이 3,000개로 전년 대비 96% 늘었다. 1월 공기청정기 신규 계정의 34%가 공기청정기 ‘1+1 패키지’를 선택하며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회사 측은 “렌털 업계에서 1~2월은 추운 날씨와 설 등이 겹쳐 비수기로 보기 때문에 이 기간 동안 큰 폭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연초부터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이 이어지는 등 중국발 미세먼지가 심해지자 공기청정기를 추가로 들여놓는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공격적인 사업 확대 전략도 이 같은 매출 호조세에 한 몫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렌탈케어는 기존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에 이어 지난해부터 의류건조기, 커피 머신, 의류 청정기, 매트리스 등 신규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품 다각화 덕분에 객단가도 크게 늘었다. 현대렌탈케어의 올해 1월 신규 가입 계정 객단가는 2만6,000원대로 지난해 1월보다 15% 증가했다. 기존 정수기와 비데 등 전통적인 렌털 상품 판매에서 벗어나 세탁기, 의류건조기 등 고가의 대형 렌털 상품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B2B(기업간 거래)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지난달 B2B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은행과 대기업 계열의 제조 공장, 중소형 정보기술(IT) 업체 등 다양한 기업체에서 주문한 대형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비데 등이 1,000여 대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현대렌탈케어 측은 지난달 출시한 ‘현대큐밍 매트리스’ 판매가 본궤도에 오르는 올 2·4분기부터 매출 신장세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 80여개 현대리바트 직영 전시장과 대리점에 체험용 제품을 설치했으며, 매트리스 전문 케어 매니저인 ‘큐밍 닥터’가 고객 대상 매트리스 케어 시연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정윤종 현대렌탈케어 영업본부장(상무)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폭발적인 신규가입 계정 증가 덕분에 올해 매출도 지난해보다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위해 서비스 인력 확충과 연구·개발(R&D) 역량도 함께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