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한국당 전대, 정해진 날짜에 열어야"

"새 지도부 빨리 들어와야 북미회담 대응도 가능"
오는 8일 후보자들 의견 듣고 연기여부 결론낼 예정

김병준(오른쪽)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오는 27일에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되면서 전대 일정을 두고 당 안팎에서 우려가 새어나오는 가운데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당대회 일정을 정해진 대로 진행하는 데 동의한다는 뜻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제 생각은 원칙적으로 말하자면 정해진 날짜에 해야 한다는 의견에 상당히 동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1야당은 공당이다. 공당은 정해진 일정이 있다. 북미회담이 진행되는 진행되는 것이고 이후에도 남북회담 등에서 같은 문제가 제기될 수도 있다”면서 “새 지도부가 빨리 나와야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대응도 신속히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오는 8일 회의를 열어 전대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결론을 내린다는 입장이다. 그는 “문제가 제기됐으니 그 문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후보들의 의견을) 다 들어보고 내일 중으로 결론내리겠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를 모시거나 그 대리인이라도 모셔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전대 일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날 회의에 참석해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날짜가 공교롭게 전당대회와 겹쳐 여러 의심이 나오고 있다”면서 “의심이길 바라지만 지난 지방선거 때도 한국당은 정부·여당의 ‘신북풍’으로 큰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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