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 성폭행, 교황도 인정? “학대받은 수녀 사례 공개” 일부 신부, 주교들 있어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교회에서 사제들이 수녀들을 대상으로 성폭력을 자행한 사실을 공개석상에서 처음으로 인정했다.
이슬람 발상지인 아라비아 반도에서 처음으로 미사를 집전하고 바티칸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자들을 만났다.
또한, 수녀들을 상대로 한 일부 사제들의 성폭력과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교황은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성폭력을 저지른) 일부 신부들과 주교들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황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사제들의 미성년자 성 학대 문제에 인도와 아프리카, 유럽 등에서 학대받은 수녀들의 사례가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지난달 교황청은 동료 수녀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로 오스트리아 출신 헤르만 가이슬러 신부의 사표를 수리했고, 지난해 7월에는 아동 성 학대 혐의를 받는 워싱턴대 교구 시어도어 매캐릭 대주교를 해임한 뒤 조사를 진행하는 중이다.
[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