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과 동반성장 나선 O2O 서비스

식신·배민·야놀자 등 O2O 동반상생 프로그램 봇물
배민, 무료 교육 프로그램 ‘배민 아카데미’ 진행
야놀자는 취업 취약계층 대상 ‘평생교육원’ 운영
식신e-식권, 인근 식당 매칭으로 식당 매출 증가




불경기와 최저임금 인상으로 소상공인의 이중고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온·오프라인연계(O2O) 서비스를 운영하는 기업의 소상공인을 위한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업체는 “소상공인이 커야 O2O 서비스가 성장한다”며 가입하는 것만으로도 매출 상승효과가 있는 서비스를 내놓는가 하면, 홍보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꾸준히 무료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이 중 일부는 실제로 소상공인과 기업의 동시 매출 증가로 이어지며 동반 성장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7일 IT업계에 따르면 기업용 모바일 전자 식권 ‘식신 e-식권’은 서비스를 도입한 소상공인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식신 e-식권을 도입하는 기업이 새로 생기면 인근 식신 e-식권 가맹점이 자동으로 최우선 매칭된다. 소상공인 입장에선 의도치 않은 홍보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지난 2015년 서비스 시작할 당시에는 현금이나 카드결제가 아닌 새로운 결제 형태를 낯설어하던 반응이 대부분이었지만, 현재는 식당에서 먼저 가맹 요청을 할 정도로 시장에 확산됐다. 플랫폼을 도입하는 기업 속도에도 탄력이 붙었다. 삼성웰스토리, 현대중공업, KB생명보험 등 약 180개 기업이 식신 e-식권을 선택했다.

안병익 식신 대표는 “기업에게는 편리함과 효율적인 관리를, 소상공인에게는 매출의 상승을 기조로 하는 경영 철학에서 탄생한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배달의 민족은 치열한 외식업 시장에서 소상공인들이 안정적으로 가게를 운영할 수 있도록 매월 무료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광고 마케팅과 업장 운영에 대한 노하우 등을 교육한다. 최근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간편하게 매출 현황 및 내역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매출 관리 서비스 ‘배민장부’를 무료로 선보였다.

야놀자는 최근 ‘신중년 호텔리어 양성과정 운영 과정’을 공개했다. 경력단절여성과 신중년 등 취업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호텔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으로 연결하는 원스톱 취업 프로그램이다. 야놀자는 지난해 배출한 수료생 중 87%가 호텔에 취업을 성공했다며 올해는 청년까지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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