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 악플러 100여명 고소…"성폭력 피해자들 용기 막아"

"피해 광범위…악플러 순차적으로 추가 고소할것"

/연합뉴스

‘스튜디오 비공개 촬영회’에서 이뤄지는 성폭력에 대해 최초 폭로한 양예원씨가 악플러 100여 명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7일 양씨를 대리해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한 이은의 변호사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블로그에 모욕성 글을 게시한 100여 명을 명예훼손 또는 모욕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이 변호사는 “1심 판결 이후 사건과 관련해 악플 또는 모욕성 글들이 올라와 피해가 발생한 상황”이라며 “고소하고 배상을 청구할만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편으로는 이런(성폭력) 사건의 피해자에 상처를 입히는 악플에 대해 사회적 경각심이 필요하다”며 “양씨가 아니더라도 다른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는 것을 막는다고 생각해 공익적 차원에서도 고소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9일 서울서부지법은 스튜디오에서 촬영 중 양씨를 강제추행하고 노출사진을 유포한 혐의로 촬영자 모집책 최모씨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판결 이후 포털 등 각종 인터넷 게시판과 SNS에는 양씨와 그의 가족을 비하하는 내용의 글이 집중적으로 올라왔다.

이 변호사는 “성범죄 피해자들에게는 판결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사건이 종결되면 기자, 변호사, 검사, 판사는 현장을 떠나지만 피해자는 다시 삶을 시작해야 하고 양씨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고소 경위를 설명했다.

양씨 측은 “피해가 광범위하다”며 순차적으로 악플러들을 고소한다는 계획이다.
/오지현·권혁준기자 oh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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