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왜곡' 파문 진화 나선 김병준…"사실 아닌 부분에 끝없는 의혹제기 곤란"

"5·18은 민주주의 발전 밑거름
…역사적 정신 존중해야"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6차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김병준(사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5·18 민주화 운동의 의미를 왜곡한 국회 공청회를 향해 거센 비판이 쏟아지자 “이미 역사적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끝없는 의혹 제기는 곤란한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5·18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발전의 밑거름이 된 사건”이라며 “이는 광주시민만의 아픔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아픔으로 정치권만큼은 그 역사적 정신을 존중하는 게 국민 통합 차원에서 옳은 일”이라 밝혔다. 김진태·이종명 한국당 의원은 지난 8일 국회에서 ‘5·18 진상규명 공청회’를 열고 극우 논객 지만원씨를 불러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매도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5·18 사태가 발생학 나서 5·18 폭동이라고 했는데 시간이 흘러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됐다”며 “과학적 사실을 근거로 변질된 게 아니라 정치적·이념적으로 이용하는 세력에 의해 폭동이 민주화 운동이 됐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소모적이기도 하거니와 사회적 논의의 수준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당은 다양한 의견이 제기될 수 있는 정당이지만 기본적으로는 5·18에 관한 문민정부의 역사적 결단을 존중하고 계승할 책무가 있다”며 “어떤 논란이 우리 당을 과거의 프레임에 옭아매거나, 그로 인해 보수통합이 저해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양지윤기자 yang@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