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오는 23일 2차대전 후 두번째 장기집권 총리된다

EPA연합뉴스

아베 신조(사진)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총리직 재임일수 순위에서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총리 중 2위에 오르게 된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을 기준으로 1차 집권 때를 포함해 총 2,605일째 총리직을 맡고 있다.

패전 후 총리 중 종조부(할아버지의 형제)인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재임기간 2,798일), 요시다 시게루(1878∼1967, 2,616일) 전 총리에 이어 3번째로 길지만, 오는 23일에는 재임기간이 2,617일이 돼 요시다 전 총리의 기록을 넘어서게 된다.

아베 총리는 2006~2007년 1차 집권한 뒤 2012년 12월부터 다시 장기 집권을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작년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승리해 2021년 9월 말까지 임기를 확보하고 있다.


2차 집권이 길게 이어지고 있는 데에는 ‘집단적자위권법안’(안보관련법제)을 강행 통과시키고 개헌을 추진하며 극우층의 마음을 사로잡은 데다 아베노믹스와 활발한 외교 활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이 먹혀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만약 총재직 사퇴 등의 변수가 없다면 총리 재임기간(패전 전·후) 순위에서 오는 23일 4위로, 6월 7일 3위로, 8월 24일 2위로 각각 올라가고 11월 20일에는 ‘역대 최장’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아베 총리의 총리 재임 기간은 패전 이전 총리까지 포함하면 현재 5번째로 길다.

가장 긴 총리는 가쓰라 다로(1848∼1913, 2,886일)이며 그 다음으로는 사토 에이사쿠, 이토 히로부미(1841∼1909, 2,720일), 요시다 시게루 순이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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