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012510)은 2017년 사상 최초로 매출 2,000억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연결기준 매출액 2,270억원, 영업이익 54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4·4분기에만 연결기준 매출 658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을 달성하며 분기 매출 최고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그룹웨어 사업을 비롯해 보안, 전자금융 사업까지 전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실제로 전년 동기와 비교한 분기별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17분기 연속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주가는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 등으로 증시 침체가 이어진 탓에 주춤했다. 그러나 올해 시장의 큰 기대를 받는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WEHAGO’가 3년여의 준비를 마치고 2월 중 출시 예정이라 실적 상승과 함께 주가 반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에는 회계 등 일부 전사적자원관리(ERP) 모듈만 클라우드로 사용할 수 있어서 클라우드 이용 고객 확대에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지만, WEHAGO가 출시되면 클라우드 이용 고객의 저변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존비즈온 전경./사진제공=더존비즈온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요인은 클라우드 고객이 꾸준하게 증가하면서 관련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고, 기존 ERP 사업도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라며 “클라우드 고객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기업 비즈니스 플랫폼 WEHAGO도 곧 출시되고, 그룹웨어 부문도 성장하고 있어서 전체 실적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더존비즈온의 WEHAGO 플랫폼은 ERP, 협업(UC), 업무 생산성(오피스 프로그램) 및 기타 업무용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WEHAGO는 4차산업혁명 지원시스템의 역할을 수행하는 기능이 대폭 개선돼 기업에 꼭 필요한 서비스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 ERP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학습하고 분석·예측해 경영분석 리포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메일, 메신저, 화상회의 솔루션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툴과 워드프로세서 등의 오피스 툴 등 다양한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더존비즈온은 삼성증권(중소기업 금융투자 솔루션 제공), IBK기업은행(중소기업 디지털 금융 구현), 한국무역정보통신(중소기업 전자무역 편의 제공)과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SK브로드밴드(기업 인터넷, CCTV, 인터넷 전화), 나이스평가정보(개인신용정보 조회, 기업정보 연동) 및 다양한 분야별 전문기업과 협력 관계를 맺고 서비스와 기능 연계를 진행 중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WEHAGO 출시 이후 신규 고객의 클라우드 채택과 기존 고객의 클라우드 전환 모두 획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WEHAGO에는 기업에 필요한 다양한 유료 클라우드 서비스가 마련돼 있어 기존 대비 사용료가 더 높은 클라우드 방식으로 고객 전환이 이뤄지면서 매출액과 수익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증권사 역시 WEHAGO 출시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WEHAGO 성과가 성장의 열쇠다. WEHAGO는 ERP의 라이선스 비용을 낮춰 기존 EPR 고객 중 클라우드를 사용하지 않거나, ERP를 사용하지 않는 소규모 사업장으로까지 고객군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라며 “고객 빅데이터를 활용한 부가서비스 출시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나 월 이용료 개념의 수익 모델을 갖춰 초기에도 매출 기여는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