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 2019년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 신청을 마감한 결과 1,600명 모집에 2,981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쟁률은 1,86대 1이다.
눈에 띄는 점은 농업 비전공자가 많다는 점이다. 비전공자는 2,241명으로 75.2%, 농업고등학교나 대학에서 농업 관련 학과를 졸업한 신청자는 740명(24.8%)에 그쳤다. 도시에서 귀농을 했거나 귀농 예정인 청년도 2,125명(71.3%)으로 재촌 청년 856명(28.7) 보다 2.5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공자나 현재 농촌에 머무르는 청년들보다 비전공자, 귀농 청년의 신청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농업에서 비전을 느끼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라며 “최대 3년간 월 100만원씩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초기 생계비 걱정도 없고 관련 교육도 연계 지원사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도시 청년들의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도입된 청년 창업농 지원사업은 1년만에 성공사례가 나오고 있다. 부산에서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육아를 위해 귀농한 A 씨(40)는 사과 농사가 망해 생활비에 허덕였지만 영농정착지원금 덕분에 위기를 극복했다. 이에 대한 감사함으로 마을 청년농에게 영농창업 멘토링까지 자원하고 나섰다. 30세인 여성 B 씨도 전북으로 내려가 화훼농가를 신청했지만 고정 수입이 없어 어려움을 겪다가 영농정착지원금에 힘입어 원예 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다음달까지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뒤 사전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세종=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