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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그룹은 국내에서도 e커머스를 전담하는 법인을 올해 신설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예고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는 미국 시장에서 아마존을 위시한 온·오프라인 융합형 사업모델의 도전을 받고 있고 신세계그룹은 소프트뱅크비전펀드의 투자를 받은 쿠팡 등 만만찮은 경쟁자들과 맞닥뜨린 상태다. 다양한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여러 이야기를 나눌 공통분모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아울러 오프라인 점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동화·상품기획(MD) 등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정 부회장이 현지 출장을 가면 여러 업체와 만나는 일이 많다”며 “이번 포란 CEO와의 만남도 그 연장선상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수시로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인맥을 보여왔다. 이와 더불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며 기록을 남겨 마당발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 지난해 9월에는 현대카드 본사를 찾아 정태영 부회장과 만난 후 그린카드를 발급한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11월에는 댄 니리 페이스북 아태 지역 대표와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기념촬영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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