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텍사스주의 국경도시 엘패소에서 열린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집회 연설에서 “처음 정상회담 때 그랬듯이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도 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취임했을 때 북한은 전쟁을 할 것처럼 보였다”면서 “지금은 미사일 발사도, 로켓 시험도 없고, 핵 실험도 없다”고 자신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 어쩌면 심지어 아주 훌륭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우리의 인질들이 돌아왔고, (전사한 미군) 유해들도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듣는 얘기는 모두 ‘좀 더 빨리 움직일 수 없느냐’는 것”이라며 “그런데 내가 싱가포르를 떠난 것은 15개월 전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전임 대통령들)은 85년가량 협상을 벌여왔는데 지금 그들의 불만은 ‘트럼프는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언젠가 그들 모두가 우리에게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미국 의회가 국경장벽 예산에 대해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여전히 장벽을 쌓길 원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도” 협상에 진전이 있겠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듣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아마 몇 가지 좋은 뉴스를 들을 것이다. 다만 누가 알겠느냐. 여러분도 알듯이 우리는 어쨌든 벽을 쌓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