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배분·저점매수후 대기 전략 먹혔죠"

■ 작년 하락장서 10% 고객 수익률...이경년 신한금투 PB팀장 인터뷰
주식 비중 30%...채권·랩에 투자
제약·바이오·中소비재주 등 공략
올해도 변동성 커...전략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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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구성을 다양화하고 주식 종목은 저점으로 판단되는 구간에서 매수해 기다리다가 주가가 어느 정도 오른 후 정리하는 전략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신한금융투자의 프라이빗뱅커(PB) 600여명 중 ‘2018 고객 수익률 HERO’ 수상자 2명에 포함된 이경년(사진) 영업부 PB팀장이 소개한 자산 운용 전략의 일부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1월 2,607.10을 정점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다 하반기 들어 10월에는 종가 기준 2,000선이 무너지는 급락장이 나타난 끝에 한 해 동안 17.28% 하락했다. 지난해 고객 총 자산수익률 10.62%를 기록한 이 팀장의 성과가 돋보이는 이유다. 이 팀장은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사내 PB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사람을 선정하는 포트폴리오 부문 수상자다.


이 팀장의 전체 운용 자산에서 주식 비중은 30%대다. 나머지는 채권·공모펀드·사모펀드·랩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돼 있다. 이러한 자산 배분 역시 하락장에서 성과를 거둔 비결이다. 이 팀장은 “자산이 주식 위주로 구성돼 있었다면 특히 지난해처럼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매수해서 보유하는 기간이 짧았겠지만 주식 비중이 작았기 때문에 매수 후 주가가 오를 때까지 기다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시에 매매하기보다는 3~6개월가량의 기간을 두고 매매를 진행한 것 역시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 고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금융상품들을 통해 시장 변동과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금융상품 중에서는 신한명품스마트전단채랩, 신용연계 파생결합증권(DLS), 한국투자증권베트남그로스펀드, 미래에셋글로벌헬스케어펀드, 메자닌 전략에 특화된 사모펀드 등이 주요 투자 대상이었다.

주식은 중국 소비주인 화장품, 면세점과 제약·바이오 업종 위주로 투자했다. 화장품주인 CSA코스믹은 4,000원대에 매수해서 1만2,000~1만4,000원대에 전량 매도했다. 10만~13만원대에 샀던 현대차(005380)그룹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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