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조작 피해자 유우성 “검찰 조사 제대로 했더라면”, 북에서 봤다 ‘허위 증언’ 탈북자

간첩조작 피해자 유우성 “검찰 조사 제대로 했더라면”, 북에서 봤다 ‘허위 증언’ 탈북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인 유우성 씨가 인권침해와 증거조작을 저지른 당시 국가정보원 수사관과 검사들을 고소한다고 밝혔다.

간첩조작 피해자 유 씨와 변호인단은 오늘(13일) 불법감금, 가혹행위, 증거위조 등을 통해 간첩 조작을 한 혐의로 국정원 수사관 4명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또한, 국정원에서 돈을 받고서 유씨를 북한에서 봤다고 허위 증언한 탈북자 1명과 당시 수사, 공판을 맡은 검사 2명도 국정원의 ‘간첩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고소했다.


이어 고소장 제출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에서 기자회견을 연 유씨는 “처음 증거조작이 밝혀졌을 때 검찰에서 조사를 제대로 했다면 재조사가 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간첩이 조작되지 않는 제도를 만들고, 가해자들을 처벌하길 원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유씨는 화교 출신으로 2004년 탈북했으며 2011년부터 서울시 계약직 공무원으로 일했다.

또한, 국내 탈북자들의 정보를 동생 유가려 씨를 통해 북한 보위부에 넘겨준 혐의(국가보안법 위반)로 2013년 구속기소 됐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홍준선기자 hjs0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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