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챔피언스리그 시즌 첫 득점 뒤 세르주 오리에(왼쪽)와 세리머니 하는 손흥민. /런던=EPA연합뉴스
4경기 연속골, 최근 12경기 11골이다.
‘난세영웅’ 손흥민(27·토트넘)의 ‘크레이지 모드’가 멈출 줄을 모른다.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독일 분데스리가 선두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손흥민은 후반 2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이 왼쪽에서 공격권을 잡자 손흥민은 문전으로 뒷걸음치며 위치 선정을 했고 이를 윙백 얀 베르통언이 놓치지 않았다. 정확한 크로스가 이어졌고 손흥민은 오른발 발리로 툭 밀어 넣었다. 역동작에 걸린 상대 골키퍼는 손조차 쓸 수 없었다. 4경기 연속골을 포함, 최근 12경기 11골을 달린 손흥민은 시즌 득점을 16골로 늘렸다. 챔스 득점은 올 시즌 처음. ‘꿀벌군단’ 도르트문트를 상대로는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무려 11경기 9골이다.
해결사 역할은 물론 공격 작업의 연결 기능도 충실하게 수행한 손흥민은 후반 45분 에릭 라멜라와 교체돼 들어가며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토트넘은 3대0 완승으로 8년 만의 챔스 8강에 성큼 다가섰다. 후반 38분 세르주 오리에의 오른쪽 얼리 크로스를 베르통언이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고 3분 뒤 페르난도 요렌테가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코너킥을 머리로 결정지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