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는 그 동안 서민경제 안정화와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간 11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해왔다. KT는 불법유통 차단, 모바일·카드 결제가 가능한 블록체인 지역화폐 플랫폼을 제안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KT는 지역화폐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토큰(K-Token)을 적용한다. K-토큰은 사용지역 및 업체, 권한, 기간 등의 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해 발행할 수 있다. 김포시 지역화폐의 경우 김포지역에 속한 가맹점에서만 결제가 가능하고, 대형마트·유흥업소 등 취지에 맞지 않는 가맹점에서는 사용이 제한되는 식이다. KT는 또 모바일 앱 기반의 QR결제 시스템도 제공한다. 소비자가 QR코드를 제시하는 CPM 방식과 가맹점주가 QR코드를 제시하는MPM 방식을 모두 제공해 편리성을 높였다. IT 취약계층을 고려해 카드 결제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가맹점주는 결제 후 자신의 은행계좌로 현금환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수수료는 없다.
KT 지역화폐 플랫폼은 보안성도 강화했다. 블록체인 기반의 분산 원장 기술을 적용해 위·변조가 불가능하게 했다. 또 지역화폐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불법 현금화 문제도 원천 차단할 수 있다. 업종별·가맹점별 사용현황 등이 제공돼 김포시의 정책 수립에도 도움을 줄 전망이다.
KT와 김포시는 3월 김포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4월 정식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연간 110억원 규모의 김포시 지역화폐에는 일반발행 분을 비롯해 청년수당, 산후조리비 등 각종 정책수당도 포함된다. 김포시는 김포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김포시 지역화폐 명칭 공모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