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상반기에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는다.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이 1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애플은 오는 4월 혹은 5월 초께 자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출시해 OTT(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미국 최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인 넷플릭스처럼 구독자가 월정액만 내면 하나의 플랫폼에서 기존 스트리밍 서비스와 자체 제작 콘텐츠를 모두 이용하는 방식이다. 미 CBS 방송과 미 미디어 그룹인 비아콤, 라이언스게이트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넷플릭스와 훌루는 애플의 이번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며 미 프리미엄 영화 채널 HBO의 참여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CNBC는 미디어 회사들이 애플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에 참여하는 데 있어 고객 정보 공유와 수입 배분을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고객이 자사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기존 OTT 서비스를 구독할 경우 구독료 30% 할인, HBO 같은 프리미엄 채널 앱은 15% 할인을 제공한다.

애플의 이러한 움직임은 새 성장동력을 창출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핵심 사업인 아이폰이 부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애플의 서비스 사업은 빠르게 성장하는 추세다. 넷플릭스와 훌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채널 등 기존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하는 OTT 시장에 애플이 후발주자로서 뛰어드는 이유다.

현재 애플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체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힘쓰고 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자체 제작 콘텐츠 세계에 참여할 것”이라며 “우리는 오프라 윈프리와 다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대단한 인물들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리스 위더스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 등과 계약을 체결하며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진출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CNBC는 애플이 아이폰 이용자에겐 애플 자체 제작 콘텐츠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도 전했다 .

올해 애플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외에도 구독형 뉴스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