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매입한 강북구의 한 빈집. /사진제공=서울시
서울시의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 연내 빈집을 활용한 청년 임대 주택을 선보인다.
14일 서울시는 16인의 전문가로 구성된 ‘빈집 정책자문위원회’를 출범하고, 지난달 29일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빈집 활용 프로젝트를 총괄하게 될 자문위원회는 빈집 매입과 활용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자문하는 역할을 담당한. 서울시의 빈집 활용 프로젝트는 장기방치된 빈집을 시가 매입 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해 청년·신혼부부 주택, 주민 커뮤니티 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도시재생 모델로, 지난해 박원순 시장이 한 달간의 강북구 삼양동 생활 이후 내놓은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의 중점과제이자 공공주택 확대 공급방안 중 하나다.
서울시는 지난해 하반기 노후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강북 일대를 중심으로 빈집 발굴 작업에 들어가 14채를 시범 매입했다. 시는 마중물 사업으로 이중 강북구 미아동 소재 빈집 3채에 대한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빈집의 노후·불량 상태 조사와 지역주민 의견 수렴 등 과정을 거쳐 2채는 신축 후 청년주택으로, 1채는 리모델링 후 청년거점시설로 활용한다는 방향을 세웠다. 현재 설계가 진행 중이며 5월 중 착공해 12월 준공한다는 목표다. 시가 시범매입한 14채 가운데 나머지 11채도 향후 청년주택, 커뮤니티시설, 주민소통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시가 지난해 11월부터 진행 중인 서울 전역 빈집실태 전수조사도 올 상반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실태조사를 마치는 대로 ‘빈집 정비계획 수립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각 자치구별로 정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빈집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올해 본격화해 청년·신혼부부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는 등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