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이 14일 오전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중소기업 해외진출 유관기관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중소벤처기
정부와 민간에 흩어져 있던 중소기업 수출 지원 사업이 앞으로는 유관기관간에 긴밀한 협업을 기반으로 한 패키지 형태로 운영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4일 오전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코트라·무역협회 등 11개 수출 유관 기관장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중소기업의 최대 수출실적에도 불구하고 보호무역 확산, 중국 성장세 위축 등 대내외 수출여건 악화로 올해 수출 증가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소기업 해외진출 유관기관 간 협업을 확대·강화해 중소기업의 수출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술보증기금은 협업방안으로 중소기업 맞춤형 수출금융 지원을 제안했다. 기보·신보·무보·기은·수은·중진공 등 수출금융과 관련된 유관기관들이 사전 동의를 거친 수출유망중소기업(2018년 기준 1,639개사)의 기업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중기부로부터 제공 받아 맞춤형 수출금융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기보는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반으로 챗봇을 개발해 맞춤형 수출금융상품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기부는 향후 예산 확보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성과가 좋으면 전체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기보가 제안한 ‘맞춤형 수출금융패키지’ 단계별 활용 사례.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코트라·중진공·수출지원센터 등이 협업해 지역 중소기업을 밀착 관리해 수출 저변을 확대하는 방안, 중진공 수출BI, 무협 글로벌지원센터 등의 해외거점을 공동 활용하는 해외거점 공동활용 플랫폼 조성방안, 무보 단기수출보험 및 환변동보험 가입기업에 대한 수출여신확대 방안 등도 함께 논의됐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은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및 수출은 국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대기업과의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등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견인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보호무역 확산, 중국의 성장세 위축으로 지난해 월 수출액이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수출 여건이 불확실하다. 해외진출 유관기관과의 협력체계를 확대해 올해에도 중소기업의 수출성장세가 유지·강화될 수 있도록 모든 정책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