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정 “최고 되고 싶어 ‘단발머리 대통령’ 수식어 붙여”


‘단발머리 대통령’으로 SNS에서 핫한 헤어 디자이너인 인플루언서 묘정이 bnt와 화보를 진행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묘정은 옐로우 컬러의 소녀감성 원피스는 물론 유니크한 감성의 스타일링, 순수한 느낌의 화이트 드레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고등학생 때부터 단발머리를 고수해 단발머리의 최고봉에 오르고 싶은 마음에 지은 닉네임인 ‘단발머리 대통령’은 지금의 그를 상징하게 됐다.
친구들의 헤어 스타일링을 해주는 것이 좋아 미용에 관심이 생겼다던 묘정은 미용 자격증 취득 후 묵묵히 한 길만 걸었다고. “스무 살쯤에 또래보다 빨리 디자이너가 됐다. 성격상 술, 담배는 물론 유흥에도 관심이 없어서 그저 일만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 마포, 잠실, 그리고 청담에서 일 하다가 마이오헤어를 오픈했다. 원래 샵을 여는 것이 내 꿈이기도 했고, 아무래도 내 옆에 함께 있어주던 직원들이 일할 곳이 없어지게 되어 내가 보호해주고 싶었다”고 직원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특히 묘정은 헤어 시술 전후 사진을 찍기 시작한 선두주자다. 그는 “정말 열심히 했다. ‘요즘의 나’를 처음 본 사람은 ‘얼굴 예쁘장해서 인스타 하나로 뜬 애’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열심히 살았던 것 같다. 하루에 잠 3~4시간만 자며 열심히, 꾸준히 미용만 했다”고 어필했다. 이어 "어느 날 갑자기는 없었다. 열심히 하다 보니 기회도 오고,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묘정에게 가장 뿌듯했던 경험을 묻자 ”내 제자들이 생긴 것. 샵은 돈만 있으면 차릴 수 있지 않나. 제자들이 성장하는 것을 보는 게 좋다. 지금 마이오헤어에 있는 디자이너들 모두 첫 미용을 나와 함께 했다. 한 단계씩 커가는 모습을 보니까 정말 내 자식 같다”고 전했다. 또 모두 젊은 나이인 것이 밝은 분위기와 함께 마이오헤어의 강점이라고. 그는 “디자인이라는 것은 나이가 들면 감각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SNS를 하는 사람도 많아 자연스레 홍보도 된다”고 덧붙였다.
헤어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어디서 얻냐고 묻자 “문득 내 머리가 질릴 때 이것저것 하다 보면 ‘이런 스타일 예쁘다’라고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다. 염색 컬러도 직접 연구했다. 나만의 레시피를 많이 만들었다”고 답했다. 이어 2019년 예상하는 유행 헤어스타일로는 허쉬 브라운 컬러와 허쉬컷을 꼽았다.
딸 새아에 관련된 질문에는 환한 미소와 함께 “새아는 정말 예쁘고 귀엽고, 똑똑하다”며 자랑했다. 그는 “좋은 일을 많이 해서 그 덕이 다 새아에게 가면 좋겠다. JTBC ‘스카이캐슬‘의 예서 말고 우주 같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
최고의 라이벌은 자기 자신이라고 생각한다던 그는 “미용이라는 분야를 ‘공부 못하니까 미용 하나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은데, 그 생각을 바꾸고 싶다. 헤어 스타일에 따라 그날의 기분이 결정되지 않나. 그런 예쁜 스타일을 만들어 주는 것은 미용사다”라며 “내 SNS를 보면 알겠지만, 내가 직접 다른 샵 원장님들 홍보를 하곤 한다. 주변이 함께 잘 돼야 내가 잘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 잘됐으면 좋겠고, 미용의 판도가 바뀌었으면 좋겠다”고 본인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커트 기술을 연마한 사람들에게 들어간 비용에 비해 지금 커트 가격이 그렇게 고가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나의 기술을 돈과 시간, 노력을 통해 얻은 만큼 그 가격이 비싸단 생각이 들지 않게끔 열심히 하고 싶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묵묵하게 한 길만 걸어온 묘정에게 어느 날 갑자기는 없었다. 시기를 잘 맞춰 SNS로 성공한 것이 아닌, 오랫동안 연구하고 파헤친 그만의 ‘헤어 레시피’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대통령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만큼, 앞으로 더욱 성장하게 될 그의 모습이 기대되는 바이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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