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EPA연합뉴스
높은 실업률로 어려움을 겪던 프랑스의 실업률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프랑스 고용 환경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통계청(INSEE)은 2018년 4분기의 실업률은 8.8%로, 전 분기의 9.1%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프랑스의 고용률은 66.1%로, 직전 분기의 65.9%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의 실업률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도 20%선 아래로 내려갔다.
15∼24세의 청년 실업률은 20% 선 아래로 내려가 18.8%로 집계됐다. 르 몽드는 “청년실업은 오랜 기간 여러 정책이 소용없었던 문제였다”면서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뮈리엘 페니코 노동장관은 고용 개선 흐름을 현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개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프랑스앵포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는 대량 실업 상황을 타개해 크고 지속적인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 개선 흐름은 석 달째 매주 토요일에 이어지는 ‘노란 조끼’ 연속집회 국면에서 수세에 몰린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도 ‘숨통’을 틔워줄 만한 소식으로 평가된다.
프랑스 정부는 노동규제 완화, 실업급여 개편, 혁신기업 창업 지원 등을 통해 마크롱 대통령의 임기인 2022년 말까지 실업률을 7% 수준으로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