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정의당 '창원성산' 단일화 나설까

달궈지는 4·3재보선
민주당, 공관위 구성·선거전 돌입

오는 4월3일로 예정된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점차 달궈지고 있다. 정의당은 권영길·노회찬 의원을 배출하며 명실상부 ‘진보1번지’인 창원성산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고 자유한국당은 통영·고성이 직전 총선에서 무투표로 자당 후보가 당선되는 한국당 초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창원성산의 진보적 가치를 지키면서도 통영·고성의 정치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내년 21대 총선거의 부산·경남·울산(PK) 지역의 승패를 가늠할 수 있는 전초전이라는 점에서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18일 창원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차기 당 지도부에 공관위 구성을 맡기기로 했던 한국당도 공모 시기를 앞당겨 전열을 다듬기로 했다.

재보궐선거 최대 관전 포인트는 창원성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의 후보 단일화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공당이 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소탐대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즉 민주당에서 권민호 지역위원장, 한승태 전 한주무역 대표, 윤용길 예비후보가 나선 상태지만 우군인 정의당의 행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정의당에서는 여영국 후보가 나섰다.

한국당 텃밭인 통영·고성은 ‘친황(黃)계’ 후보로 분류되는 정점식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해 주목을 받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한국당이 절대우위를 점하는 지역이지만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통영시장과 고성군수 모두 민주당이 차지했다. 최근 법정구속된 김경수 경남지사가 고성 출신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도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영수·홍순우·최상봉·양문석·홍영두 예비후보가, 한국당에서는 서필언·김동진·정점식 예비후보가 출격 대기 중이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