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되는 KBS1 ‘역사저널 그날’에서는 ‘조센징은 때려서 다스려라 - 일제 무단통치’ 편이 전파를 탄다.

1910년 8월 22일 조선 통감 데라우치와 총리대신 이완용은 한일 강제병합을 체결한다. 병합 체결 일주일 뒤, 초대 총독에 부임한 데라우치는 조선의 완벽한 복종을 요구한다. 데라우치는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이것’을 도입하는데... 과연 그가 도입한 것은?

▲ 조선인과 명태는 두들겨 패야 한다?


“여자와 북어는 패야 한다.” 이 망언의 시작이 일제강점기? 1912년 데라우치 총독은 조선 태형령을 법제화한다. 사람을 형판에 눕힌 채 볼기를 때리는 전근대적 형벌인 태형! 태형을 맞은 자는 상처에 감염돼 죽음까지 이르기도 하는데...이처럼 잔혹한 형벌이 놀기만 해도 부과된다? 당시 신문 기사를 통해 태형이 부과된 기상천외한 죄목들을 살펴본다.

▲ 공포의 헌병경찰통치!



태형령에 이어 헌병경찰제를 도입한 데라우치! 바둑판에 바둑알 깔아놓듯 전국에 헌병경찰 기관을 설치한다. 헌병경찰은 늘 칼을 차고 다니며 민중들의 두려움을 극대화하는데... 심지어 데라우치는 학교 선생님부터 공무원까지 칼을 차게 해 일상 곳곳에 공포 분위기를 심는다. 말 그대로 무력으로 민중을 다스리는 ‘무단통치’ 시대가 본격화된 것이다.

▲ 식민통치를 전시하라! 조선물산공진회


1915년 경복궁 근정전 상공에서 화려한 에어쇼가 펼쳐진다. 이 장관을 연출한 주체는 바로 조선총독부! 일제가 식민통치 5주년을 기념해 주최한 조선물산공진회를 홍보하기 위함이었다. 전각 대부분을 허물고 경복궁에서 개최된 조선물산공진회는 신문물과 이벤트가 넘쳐나는 당대 최대 이벤트였다. 116만 명이 관람한 대박흥행의 현장을 느끼며 일제의 진짜 목적을 알아본다.

▲ 조선 문명화의 실체는?

강제병합 이후 조선 문명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선전한 일제! 이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 당시 일제는 쌀 수확량이 늘었다고 선전하지만... 수확된 쌀 대부분이 일본으로 유출, 조선의 쌀값은 폭등한다. 조선 문명화의 또 다른 증거인 공립보통학교 수 증가 역시 민족 교육을 경계하기 위한 일제의 방편이었다. 기만적 행태를 보인 일제는 충격적인 정책 도입을 추가로 시도하는데...친일파 이완용마저도 반대한 이 정책은?

/김호경기자 khk010@sedaily.com